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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대하여

공간에 대하여
<사물을 대하는 태도 >

2022 문화역서울284 첫번째 기획전시
사물을 대하는 태도 All about Attitude
 
지금 우리는 역사상 극단적인 위기의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은 이 시대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습니다.
팬데믹은 국가나 인종, 빈부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가 공동의 적을 마주한 사례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땅과 바다가 모두 오염됐고, 숨 쉴 때마다 공기 속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인류세’와 ‘자본세’의 시대에, 지구는 우리가 만든 물건으로,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우리들의 욕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효율성과 이익만을 추가해온 자본주의와 화석연료 문명의 결합은 마치 시한폭탄처럼 지구상의 모든 생물계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 위기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합니다.
인간은 그저 모든 존재와 사물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의 수많은 행위자 중 하나일 뿐이라는 각성과 함께, 인간이 사물 및 자연과 맺어온 관계를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로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예계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생명 없는 재료로만 취급해온 다양한 사물과 생명체에 대한 존중, 천연자원의 남획과 인공재료(플라스틱 등)의 남용으로 인한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 인간 중심의 ‘일방적 세계화’와 ‘자본세’에 맞설 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기계적 유기체(AI나 사물인터넷)’와 공존하는 공예, 작가 등에 관한 본격적인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전시의 주제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들을 추구합니다. 인간을 위한 공예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간 이외의 나머지 모든 존재들을 함께 존중하고 환대하는 태도야 말로 이 시대 공예의 새로운 윤리이며 사회적 실천입니다. 동시에 인류세와 자본세에 포위되어 소외되고 고립된 공예, 작가들의 존재와 가치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선보였던 주제 안에서 전시 작가와 작품을 문화역서울284 공간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하여 기획한 전시입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 뿐만 아니라 EC(Ecological Correctness)도 긴급히 요청되고 있는 이 위기의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한 탐색이 이번 전시의 목표입니다. 이번 전시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공예의 태도와 사회적 실천들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https://www.seoul284.org/program/view/category/319/state/1/menu/327?thisPage=1&idx=161&searchField=all&searchText=


당시 이 전시를 다녀오고 나서, 크게 관심이 없던 분야인 공예에 대한 관심이 꽤 생겼습니다. 또한 문화역 서울284라는 공간 자체도 눈에 들어왔었기 때문에 공간의 분위기를 담아내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촬영을 하고 나서 ethnic(순박한, 향수있는, 공예)의 색감을 위주로 보정을 진행하였고 공간의 따뜻한 느낌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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